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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06 주일예배

황금률

본문 · 누가복음 6:27–38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심정이 어떠십니까. 나는 해도 되지만 너는 안 된다는 것이니 참으로 뻔뻔합니다. 그런 파렴치를 두고 사람들은 보통 오늘 본문의 한 구절을 들어 비판합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 말씀을 황금률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정말 이 말씀이 그 뜻이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세 개의 황금률을 보려고 합니다. 세상의 황금률과 하나님의 황금률,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있는 은혜의 황금률입니다.

1세상의 황금률

황금률이란 황금처럼 빛나는 가장 소중하고 보편적인 도덕 규범이라는 뜻입니다. 3세기 로마 황제 세베루스 알렉산더가 이 글귀를 금으로 써서 거실 벽에 붙여 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가르침이 성경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맹자의 역지사지, 논어의 기소불욕 물시어인이 그렇고 다른 종교에도 같은 뜻의 교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로남불에 분노하는 것은 기독교인만의 일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기본 규범인 셈입니다.

세상의 황금률은 일대일 교환입니다. 내가 받고 싶은 만큼, 그 규모가 같거나 비슷한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엑셀 결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용과 가사와 육아를 스프레드시트에 기록해 철저히 반반으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그런 식이라면 원수는 똑같이 갚고 나를 미워하는 자는 똑같이 미워해야 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나는 주 앞에서 혼전순결을 지켰으니 배우자도 그래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전제부터 틀렸습니다. 우리를 순결하게 하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보혈이지 나의 행위가 아닙니다. 주님 앞에서 지켰다면 그것으로 된 것인데, 그것으로 무언가를 보상받으려 한다면 주님과 거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모든 것을 엑셀로 만들어야 합니다. 내 재산만큼의 배우자, 내 질병만큼의 배우자를 찾아야 하고, 네가 거짓말했으니 나도 거짓말할 권리가 생기는 셈입니다. 여기에 무슨 은혜와 사랑이 있습니까. 오로지 계산만 있습니다. 말씀을 따라 사는 데 사랑과 감사 외에 다른 이유를 붙이기 시작하면 자기 인생, 본인이 꼬는 것입니다.

2하나님의 황금률

그런데 31절 하나만 똑 떼어 보면 안 됩니다. 성경은 반드시 문맥에 맞추어, 예수님의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31절에 이르기까지의 말씀을 보십시오.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 하십니다.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십니다. 이것이 일대일 교환입니까.

그리고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하십니다. 겉옷은 권위를 의미합니다. 의사라면 가운, 판사라면 법복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속옷은 소유입니다. 지위와 평판만 잃는 것이 아니라 내 재산과 소중히 여기는 보물까지 주라는 것입니다. 그래 놓고 하신 말씀이 31절입니다.

눅 6:32–34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황금률입니다. 나에게 도로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나중에 저 사람이 잘되어 무언가 해 주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나눔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누가 무언가를 주면서 이것은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너에게 투자하는 것이라 한다면 얼마나 부담이 되겠습니까. 하나님의 황금률은 투자가 아니라 그냥 드리는 것입니다.

두 개의 황금률
세상의 황금률하나님의 황금률
받은 만큼 돌려준다갚을 능력 없는 자에게 베푼다
대접받은 대로 대접한다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한다
나중을 기대하는 투자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나눔
남는 것은 계산남는 것은 은혜

그러면 누구에게 베풀어야 합니까. 도무지 잘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람, 내 인생에 도움이 될 요소가 조금도 없어 보이는 사람입니다. 늘 말을 걸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로 내 시간을 잡아먹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원종수 목사님의 간증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때가 갑옷처럼 굳은 노숙자 어르신을 정성껏 씻겨 드렸고, 첫 월급을 타 내려가던 길에 터미널에서 떨고 계신 어르신께 그 월급을 다 드렸으며, 인턴 시절에는 돈이 없어 치료를 거부당한 어르신을 자기 월급에서 공제하라 하고 치료해 드렸습니다. 훗날 하나님께서 주신 깨달음이 이것이었습니다. 그때 네가 도왔던 그 어르신이 바로 나였다.

마 25:40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여러분 주변에서 가장 귀찮게 하는 사람, 가장 하찮아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이 여러분의 예수님입니다. 그 사람 도우라고 하나님께서 곁에 붙여 두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도움이 될 사람은 돕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이신 예수님은 누구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은혜의 황금률

본문에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그러면 칭찬은 안 받아도 되니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은 안 사랑해도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칭찬으로 번역된 이 단어는 헬라어 카리스, 곧 은혜입니다. 은혜 없이 행한 대가만 받으며 살려 한다면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죄를 실컷 즐기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압니까. 지금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제 멋대로 머리를 굴리며 삽니다. 그런데도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십니다.

롬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오늘 구절들은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행하신 말씀입니다. 십자가에서 저주하고 모욕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기도하셨고, 속옷까지 로마 군병에게 통으로 빼앗기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쉬는 숨 하나를 무엇으로 갚겠습니까. 우리는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자입니다. 한 달란트가 십육 년 치 품삯이니 헤아릴 수 없는 빚입니다. 그렇게 값없이 받고서 오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황금률은커녕 세상의 황금률에도 어긋난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네가 당한 것보다 더 사랑하는 그 황금률까지는 네가 못 하니 내가 하겠다. 대신 네가 받은 그 용서와 무제한의 빚 탕감만큼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는 아버지의 자비 안에서 평안을 누리면서 왜 상대에게는 자비로운 자가 되지 않느냐. 이것이 은혜의 황금률입니다. 내가 받은 그 은혜만큼 갚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판하지 말라, 정죄하지 말라, 용서하라 하십니다. 사람에게 대우받고 싶지 않고 네 마음대로 살고 싶다 해도, 하나님께서 너를 비판하시고 정죄하시고 용서하지 않으신다면 네 인생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라 하십니다. 그리하면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안겨 주리라 하셨습니다. 시장에서 곡식을 팔 때 되에 쌓고 자로 싹 그어 평평하게 만들어 팝니다. 그런데 후히 된다는 것은 산처럼 쌓아 넘치게 하는 것이고, 누른다는 것은 꽉꽉 눌러 담는 것이며, 흔든다는 것은 곡식 사이 빈 공간까지 채우는 것입니다. 네가 조금이라도 주면 그렇게 산처럼 쌓아 안겨 주겠다는 말씀입니다.

자기 인생, 본인이 꼬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정말 후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세상의 황금률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황금률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의 기준으로 해석하면, 크리스천은 아예 다른 기준을 따라 살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로남불하면 자기 인생, 본인이 꼬는 것입니다. 네가 조금 주면 나는 산처럼 쌓아 주겠다 하시는데, 스스로 그 문을 닫는 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인생에 엄청난 축복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입니다. 하늘 문이 열리려면 우리 인생에 회개의 은혜가 임해야 하고, 성령께서 우리 심령에 임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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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적용 질문

Q1
[말씀 듣기 전] 세상의 황금률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계산해 온 부분이 있습니까? 받은 만큼만 돌려주려 했던 관계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Q2
[말씀을 통한 깨달음] 하나님의 황금률
우리 공동체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이신 예수님은 누구입니까? 내 인생에 가장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Q3
[말씀 받은 후] 은혜의 황금률
내가 받은 그 은혜를 생각할 때,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이번 한 주 베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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