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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23 주일예배

예수님의 제자도

본문 · 마 10:1–4 · 막 3:7–19 · 눅 6:12–19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반 무리와 구분해서 제자를 세우셨습니다.

제자도를 볼 때 기도로 연구해야 할 항목이 셋 있습니다. 왜 부르셨는가(목적), 어떻게 부르셨는가(방식), 누구를 부르셨는가(대상)입니다. 훗날 여러분이 제자를 삼아 사역하실 때 그대로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1왜 부르셨는가 — 부르심의 목적

막 3:14–15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첫째는 동행입니다. 열둘을 세우신 목적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친목을 다지기 위함이 아니라 예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으며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직접 경험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에클레시아를 이루는 이유도 각 사람이 작은 예수로서 서로 안에 있는 예수님의 성품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본이 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제일 두려워해야 할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고 연약합니다. 연약함에 집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그 거룩하신 예수님에게서조차 비난거리를 찾아냈습니다. 반대로 서로의 강점과 그 안에 있는 예수님의 형상에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서로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지체를 돕는 일도 공동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담임사역자만 할 일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닙니다. 어느 지체가 이사를 했다면 다 같이 가서 보혈로 덮는 기도를 해 주고, 힘들어하는 지체가 있다면 한 사람에게 일임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힘써 도와야 합니다.

둘째는 전도입니다. 전도가 왜 어렵습니까. 핍박과 관계 단절과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일이며 전도는 영적 전투입니다. 내가 저 사람의 영권보다 약하면 전도가 안 되고 오히려 전도를 당합니다. 훈련으로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수의 영으로 충만해지고 복음에 대한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권능 위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그냥 내보내지 않으시고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 안의 악령을 내쫓으려면 먼저 내 인생을 좀먹는 귀신을 꾸짖어 내쫓고 치유와 안식을 누려야 합니다. 그러면 영혼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청결해집니다.

가르침과 전도함과 치유함, 이것이 예수님의 삼중사역이며 제자도의 목적입니다. 우리가 제자라면 이것을 삶에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 내 삶에서 점검할 것
1나는 작은 예수로서 공동체 안에 예수님의 성품을 드러내고 있는가
2나는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며, 그에 필요한 영권을 갖추었는가
3나는 먼저 치유를 경험하여 영육간의 청결함을 갖추었는가

2어떻게 부르셨는가 — 부르심의 방식

첫째는 기도입니다. 누가복음 6장은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기도하시고, 밝으매 제자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조차 철야로 밤을 새우며 신중히 기도하시고 택하셨습니다. 자기가 고르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목하신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신 것입니다.

둘째는 주권적 선택입니다.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하는 말씀은 당대 랍비들의 방식과 달랐음을 보여 줍니다. 당시에는 제자가 되려는 학생이 직접 스승을 찾아가 배움을 청하고 등록금을 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격 없는 자를 먼저 찾아가 주권적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주도권을 예수님께서 쥐신 것입니다.

복음서를 종합하면 순서가 보입니다. 갈릴리와 유대와 두로와 시돈에서 많은 무리가 나아왔으나 그 무리를 다 제자 삼지 않으시고 그중 원하는 자들을 산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 무리 중에서 다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습니다.

3누구를 부르셨는가 — 부르심의 대상

첫째, 어부 중심의 구성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 최초의 제자들이 모두 열두 사도에 들어갔습니다. 어부는 학문이 없는 범인으로 취급받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훗날 공회에 붙잡혀 간 베드로의 언변을 듣고 종교인들이 놀랐습니다. 우리라면 학벌 있고 똑똑하고 사고 안 치는 사람을 뽑고 싶겠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뽑지 않으셨습니다.

둘째, 셀롯 시몬과 세리 마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문과 학식과 신분을 고려하지 않으셨고, 심지어 상극의 배경을 지닌 사람들까지 부르셨습니다. 셀롯은 열심당원으로, 품속에 시카라는 단검을 품고 있다가 정적을 죽이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시몬에게 세리 출신 마태는 민족 변절자요 정적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한 공동체에서 사도로 훈련받았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합니까.

잠 27:17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우리 공동체에 왜 하필 저 사람을 부르셨을까 고민하신 분이 계십니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 사람이 내 얼굴을 빛나게 할 사람입니다. 성향이 다른 사람을 한 공동체로 부르셔서 서로 연단하여 더 성숙하게 하신 것을 축복으로 여기시기 바랍니다.

셋째, 가룟 유다입니다. 세 복음서가 명단에서 공통으로 붙인 수식어가 있습니다. 예수를 판 자라. 그가 예수를 팔았다는 것보다 그런 사람을 제자요 사도로 삼으셨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모르셨겠습니까. 가룟 유다뿐 아니라 겟세마네에서 다 도망갈 사람들임을 아시면서도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이유야 압니다. 아무도 자기 열심으로는 예수를 끝까지 따를 수 없고 보혜사 성령을 받아야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미래를 모르는 것이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떠날지 다 알면서 진심으로 제자 삼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4목양은 원래 아픈 것입니다

저에게는 배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전수해 주었던 한 사람이 신앙을 떠나면서 저를 비난하며 떠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가르칠 것은 다 가르치고 물질과 시간을 다 헌신하면서도 마음만은 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까지 주었다가 떠나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공동체를 떠나도 괜찮은 척, 원래 내 사명이 그러니까 그런 척했습니다. 사명을 방어기제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그 부분을 건드리셨습니다.

기도 중에 주신 마음

너는 왜 내가 너에게 붙인 동역자들을 믿지 못하느냐. 왜 그들을 언젠간 떠날 사람으로 취급하며 상처받지 않으려 방어하고 있느냐. 아들아, 목양은 원래 아픈 것이다. 아프더라도 자녀 삼고 내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이 목양이란다.

그때 가룟 유다를 사도 삼으신 예수님의 마음이 확 들어왔습니다. 자신을 다 버리고 도망할 열두 제자를 사도로 삼으신 그 마음, 그리고 유산을 쥐어 보낸 둘째 아들을 버린 자식으로 여기지 않고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매일 나가서 기다리던 아버지의 마음이 들어왔습니다.

여러분을 영적 자녀로 여기지 못했던 것, 여러분과 여러분을 보내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던 이 불신앙을 회개하게 된 수련회였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을 신뢰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러분은 아버지를 원하는데 제가 여러분을 영적 고아로 만든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는 정말 제 마음까지 드려, 상처받더라도 아파하면서 여러분을 먹이겠습니다.

결론 — 끝까지 사랑하는 공동체

“배신하고 떠날 영혼임에도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제자도.”

상처 많고 연약한 자, 학식 없고 자격 없는 자를 한 공동체로 불러 주셔서 각자 가운데 있는 작은 예수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더블유 공동체가 예수님의 이 제자도를 온전히 따라가는 공동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맡겨 주신 그 한 영혼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안의 모든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시고 예수님의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자신이 직접 세운 사도의 배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주님의 길을 나도 따라가기 원합니다. 그 사랑, 아프더라도 따라가게 하소서.

FOR OUR GROUP

함께 나누는 적용 질문

Q1
[말씀 듣기 전] 나의 삶 돌아보기
나는 제자로서 오늘 내 삶에서 점검할 것 세 가지에 대해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각 항목을 두고 내 삶을 나눠주세요.
Q2
[말씀을 통한 깨달음] 나를 부르신 자리
나는 스스로를 예수님의 제자라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나를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부르셨는지 나눠주세요.
Q3
[말씀 받은 후] 제자 생활의 변화
이 말씀을 통해 내 제자 생활에 일어난 변화는 무엇입니까? 나눠주세요.